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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소식] \'석면 궁금증\'
작성자 e-도농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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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09-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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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당국이 베이비파우더에서 석면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이후 석면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석면이 가지는 위해성에 대한 궁금증을 가톨릭의대 산업의학과 김형렬 교수와 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석면은 무엇인가 = 석면은 섬유모양을 갖는 광물로 열에 강하고 마모가 잘 안 되는 등의 특성이 있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그동안 슬레이트를 비롯한 건축자재와 브레이크라이닝의 재료 등으로 사용돼 왔다.

석면은 크게 6가지 종류가 있다. 독성이 강해 1996년 이후 사용이 금지된 청석면과 갈석면, 상품성이 적어 상업적으로 사용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 2003년에야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 액티노라이트, 안쏘필라이트, 그리고 현재 사용되고 있는 석면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부터 전면금지 항목에 포함되는 백석면이 있다.

이들 석면은 모두 폐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지만, 이 중에서도 백석면을 제외한 각섬석 계열의 석면이 암을 더 강하게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 석면은 어떤 질병을 일으키나 = 흉막이나 복막 등에 발생해 잘 치료가 되지 않는 악성중피종이 대표적이다. 악성중피종은 치료가 잘 안 되어 평균 생존기간이 12개월에 불과하다.

이와 함께 석면은 폐암, 석면폐증을 일으킨다. 이 밖에도 인후두 부위, 위, 대장 등에서도 암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일부 역학적 연구결과가 있다.

이 같은 질병들은 상당기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생하는데, 노출이 시작되고 나서 짧게는 10년, 평균적으로 25~30년 이상이 지나고 질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석면에 노출되면 모두 암이 발생하나 = 흡연을 하는 모든 사람이 폐암에 걸리는 것이 아닌 것처럼 석면에 노출된다고 해서 모두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흡연량이 많았던 사람이 폐암에 더 잘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석면 노출량이 많았던 사람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클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한 흡연과 석면노출이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는 상승작용이 나타나 폐암발생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러나 흡연자가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7~20배 높다고 알려진 데 반해, 직업적으로 석면에 노출된 경우 비노출자에 비해 폐암발생 가능성은 2~7배 수준으로, 흡연보다는 폐암발생 위험이 낮은 수준이다.

즉 석면에 의한 폐암 발생의 위험은 흡연보다 낮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 베이비파우더 석면은 얼마나 해로운가 = 식약청에서 발표한 상당수 베이비파우더 제품의 석면 함유량은 1% 이상이었지만, 이들 석면이 어떤 종류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가톨릭의대 산업의학과 김형렬 교수는 “석면이라고 언급된 섬유의 상당수는 석면이 아닌 석면섬유가 부서져 있는 양상인 비석면모양의 ‘트레몰라이트’일 수 있다”면서 “이는 발암성에 있어서 석면모양의 트레몰라이트에 비해 독성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엄밀히 말하면 비석면모양 트레몰라이트(non-asbestiform tremolite)는 석면의 화학적 성상을 가졌지만, 석면이라고 할 수 없는 물질이라는 게 김 교수의 견해다.

김 교수는 “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이루어져야 실제 위험의 정도가 밝혀질 수 있다”면서 “비석면모양의 트레몰라이트도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됐지만 그 위험성은 현저히 낮았으므로, 지금 베이비파우더에서 검출된 석면이 어떤 종류인지 정확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비파우더에 포함된 석면에 1~2년 정도 노출되는 수준이라면 그 정도의 노출로는 폐암이나, 석면폐증 등이 초과 발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다만 악성중피종은 상대적으로 저농도, 단기간의 노출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악성중피종 발생률을 보이고 있는 호주의 경우 현재 발생률이 100만 명당 30명 수준이지만 우리나라는 100만 명당 1~2명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다.

◇ 석면성분 베이비파우더를 쓰면 얼마나 흡수될까 = 일반적으로 석면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지는 않는다. 가장 중요한 인체 내 노출경로는 호흡기를 통해서다. 파우더를 바르거나 뿌리는 과정에서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흡수된다.

이때 이불이나 바닥에 떨어진 석면은 지속적으로 실내공기의 오염원이 될 수 있다. 하루 1회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적절한 환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온종일 노출이 지속될 수 있다.

베이비파우더를 바르는 과정에서 순간 노출이 0.4 f/㏄(1㏄ 공기 중에 0.4개의 석면섬유가 발견된다는 의미)로 대기기준의 40배를 넘었다는 분석이 있었지만, 이는 실제 순간 노출을 말한 것으로 이런 높은 농도가 온종일 지속됐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김형렬 교수는 “대기기준은 24시간 평균 노출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0.4 f/㏄가 종일 동일한 수준으로 노출된다고 해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한 후 온종일 실내 공기에서 석면노출량을 평가해 본다면 실제 노출 수준이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석면성분이 포함된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할 경우 석면 노출수준은 석면 노출 작업자(석면방직공장, 석면광산, 석면 브레이크라이닝 제조공장 등)들에 비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국내 한 조사에 따르면 과거 이들 작업장의 노출수준은 10f/㏄를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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